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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구소 특강… 문재인 '경제정당' 행보 재시동

현대연 이어 삼성연 초청 강의

4대 기업과 경제포럼 계획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경제특강을 받으며 '유능한 경제정당' 행보에 재시동을 걸었다. 새정연은 문 대표가 지난 2월 취임한 후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하는 등 대기업과의 정책교류를 약속하며 '우클릭'을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섰지만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며 경제정당으로 가는 추진력이 상실됐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날 특강은 권순우·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상무가 강연자로 나와 장기 침체 위험에 놓인 한국 경제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권 상무는 "임금인상을 통한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문 대표의 주장은 임금을 인상해 소비·투자를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리스크도 존재한다"면서 "기업 수익이 악화하고 고용이 축소되면 가계소득도 감소되는 악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순이익을 창출하고도 이자조차 못 갚는 기업이 23.6%"라며 "이런 추세에서 정년연장 등 기업의 임금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상무는 "내수부진의 핵심은 저임금 서비스업 종사자"라며 "저임금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서비스업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새정연의 반대로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에 문 대표는 "우리 당이 문제 삼는 것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담긴 의료 영리화 부분"이라며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연구소의 특강에 대해서도 "야당의 입장과 배치된다기보다는 삼성경제연구소도 소비부진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임금인상을 제시했다"며 "다만 소득주도 성장론이 선순환 구조로도, 악순환 구조로도 갈 수 있다면서 균형 잡힌 강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강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기획한 것으로 9일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대표이사의 강의에 이은 '대기업으로부터 듣는다' 시리즈 중 두번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새정연은 수권정당을 위한 정책연구 및 대안 마련을 위해 대기업들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다 적극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을 주최한 민주정책연구원은 다음주 현대차 임원들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경제포럼을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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