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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인재 나이·국적·성별 파괴"… LG의 파격 인사

전자, 연구·전문위원 52명 임명<br>디스플레이도 7명 늘려 27명

올해 신규 임명된 LG전자의 연구^전문위원 52명이 19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한자리에 모여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그룹이 시장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R&D) 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G전자는 19일 서초R&D캠퍼스에서 '2013 연구ㆍ전문위원 임명식'을 열고 총 52명의 연구ㆍ전문위원을 새로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연구ㆍ전문위원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9년 이래 신규 임명 인원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안승권 사장과 각 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신임 위원들을 축하했다.

LG전자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 원칙을 바탕으로 나이ㆍ국적ㆍ성별을 깨뜨린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30대 소프트웨어 전문가, 1년 차 수석연구원(부장급) 등 총 6명의 젊은 인재들을 조기 발탁했다. 또 인도 소프트웨어연구소와 북미 휴대폰연구소의 해외 현지 인재 2명을 비롯해 여성 인재 2명과 '2013년 LG 연구개발상' 수상자 2명도 연구ㆍ전문위원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직군 선발 분야의 범위도 기존 특허ㆍ디자인ㆍ생산기술ㆍ품질에서 자재ㆍ사용자경험(UX)ㆍ공급망관리(SCM) 등으로 넓혀 전문가로서의 성장 기회를 더욱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도 역량과 성과가 뛰어난 인재를 임원급으로 특급 대우하는 '연구ㆍ전문위원제도'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LG디스플레이는 20일 신임 연구위원 4명과 신임 전문위원 3명을 발탁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연구ㆍ전문위원은 2009년 제도 도입 이후 총 2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별화된 제품 분야의 전문가를 집중 선발했다. 이번에 신규 선발된 연구ㆍ전문위원들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적인 차별화 제품인 FPR 3D와 OLED 패널 전문가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시장에 출시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기존 R&D와 생산공정 분야 외에 품질 분야로 대상자를 확대해 제품 신뢰성 전문가로 꼽히는 오창석 부장이 품질 분야의 첫 전문위원으로 선정됐다.



LG의 이번 파격 인사는 R&D 역량 확충 없이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는 구본무 회장의 'R&D 성과주의'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2009년부터 R&D 및 전문직군에서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인재에게 특급 대우를 제공하는 연구ㆍ전문위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ㆍ전문위원으로 선임되면 안정된 환경에서 연구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3년 단위로 성과를 검증 받고 임원에 준하는 보상과 복리후생도 제공된다. 성과와 역량이 탁월할 경우 정년 보장뿐 아니라 정년 퇴직 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다.

또 탁월한 전문성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내면 '사장급'까지 승진이 가능하다. 실제로 방송기술 표준화와 관련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LG전자의 곽국연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부사장급' 연구위원으로 전격 승진한 바 있다.

LG그룹은 이에 앞선 13일에는 'LG 연구개발상'을 수상한 R&D 책임자 19명 전원을 한 직급씩 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수상자 일부가 발탁 승진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수상자 전원이 승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R&D 인력에 대한 LG그룹의 연이은 보상책은 구 회장이 강조해온 'R&D 성과주의'에 따른 조치다. 구 회장은 지난주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도 "한발 앞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철저한 시장선도 관점의 원천기술 R&D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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