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제대로 못 자는 수면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2008년 22만7,907명에서 2012년 35만7,112명으로 최근 5년 새 56.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80대 이상 진료자 수는 1만5,544명에서 3만358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증가율이 높았고 70대 환자 증가율이 83.7%로 뒤를 잇는 등 고령층의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수정 일산병원 교수(신경과)는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적인 변화로 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진료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21만2,081명)이 남성(14만5,031명)보다 1.46배 많았다.
수면장애는 비만이나 노화, 급격한 환경의 변화, 스트레스 증가, 과로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 교수는 "수면장애 예방을 위해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적당한 운동과 금연ㆍ금주를 해야 한다"며 "낮잠을 30분 정도로 줄이고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등 자기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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