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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우리투자증권 인수 고민하겠다"

3년 임기 회장에 취임<br>수익구조 다각화 차원… 비은행 부문 발전 꾀해야<br>자산 부실화 선제적 차단…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

임영록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임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기 3년의 회장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KB금융의 수익 비중이 은행에 쏠려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비은행 부문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우리투자증권과 관련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임 회장의 언급은 KB금융이 취약한 기업금융을 보완하기 위해 우투증권 매각 작업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12일자 10면 참조

그는 "타금융그룹에 비해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체크카드와 회사채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열세"라며 "부족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특히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경기침체로 부실의 여파가 언제 몰려올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기업과 소호 여신 등 잠재적 위험 자산의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점을 살려나가는 차원에서 "3,000만명에 이르는 고객과 1,200개가 넘는 영업망 등을 바탕으로 소매금융에서 수익성을 더 높이자"고 말했다.

반면 비용 대비 생산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개선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체 관리에 한계가 있었던 기업금융전담지점(RM)과 같이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나 채널은 재검토해 운영 방향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임 회장은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가 상당히 커지고 있어 진출 지역의 비즈니스 환경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금융사의 수익 악화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노조와 이야기를 마친 사안"이라며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지만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최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 선수를 거론하며 "박 선수가 일궈낸 감동의 성공 스토리는 KB금융그룹이 가야 할 길과 같다"며 "슬럼프가 왔지만 기본기를 다듬고 단점을 보완해 세계무대에 다시 우뚝 선 것처럼 KB도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쌓아 리딩금융 그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사장을 비롯해 은행장 등 계열사 대표 인사에 대해서는 가급적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사장은 "조직 안정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인사를) 하고 싶다"며 "능력에 걸맞은 인재를 발굴해 KB금융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자신의 좌우명인 '수처작주(隨處作主)이면 입처개진(立處皆眞)'을 소개하며 "어디에 있든 주인의식이 있으면 그곳이 바로 참된 곳"이라며 직원들에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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