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국제전화금융 사기범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공안에 국제전화금융 사기 혐의로 중국인 186명, 대만인 410명, 캄보디아와 베트남인 각 1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멍 공안부장은 "국제전화금융 사기범 검거는 대만,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의 사법 공조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공조를 강화해 더 철저한 단속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화금융 사기는 각종 정부기관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거나, 위장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고서 개인금융정보를 입력토록 해 돈을 빼가는 수법으로 중국과 대만에서도 횡행하고 있다. 이들 조직이 조선족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으로 우리나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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