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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MS 스마트폰 연합 삼성·LG 등 국내업체엔 得"
입력2011-02-14 16:37:14
수정
2011.02.14 16:37:14
노키아 심비안 판매 줄어 삼성등 시장점유율 반사익<br>윈도폰7 인지도 상승효과 OS 다변화 기회도 열려
최근 전격적으로 성사된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부문 제휴가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는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자체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의 비중을 줄이고 MS의 스마트폰 OS '윈도폰7'을 주력 스마트폰OS로 키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심비안 비중이 낮아질 경우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30%대 초반이나 20%대 후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ㆍLG전자ㆍ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노키아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심비안의 실패를 인정한 셈"이라며 "심비안이 탑재된 제품 판매량은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노키아의 심비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MS의 윈도폰7 스마트폰은 출시된 지 4개월이 다돼가는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규모가 200만대 수준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하지만 노키아의 가세는 윈도폰7 부활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키아의 합류에 힘입어 윈도폰7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견주는 삼각편대를 형성할 경우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ㆍLG전자가 주축인 윈도폰7 탑재 스마트폰은 윈도폰7의 인지도 부족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노키아의 가세로 유력 스마트폰으로의 부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로서는 안드로이드폰-윈도폰7 등으로 OS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선택했을 경우에는 안드로이드폰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면서 "노키아-MS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면 오히려 노키아-MS만이 고립될 가능성마저 있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ㆍLG전자ㆍ애플ㆍ구글에 큰 타격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노키아와 MS의 협력이 본궤도에 오르는데까지는 1~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대비에도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
노키아가 윈도폰7을 주력 OS로 선택한 것은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삼성전자ㆍLG전자에 밀려 안드로이드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배자(loser)로 평가되는 노키아와 MS의 전략적 제휴가 이들의 약점을 보완시켜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한편 노키아ㆍMS의 제휴로 가장 타격을 입은 기업은 인텔이라는 분석이다. 컴퓨터 프로세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인텔은 노키아를 등에 업고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안착을 시도했지만 참담한 실패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았다. 노키아에 배신을 당한 인텔이 대안으로 모바일 프로세서 기술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연합군을 형성할 경우에는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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