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남한, 사거리 제한 등에 발 묶여 북한 따라잡으려면 5~7년 걸려

[북 미사일 발사] ■남북 미사일 기술 격차


"한국, 북한 따라 잡으려면…" 충격 현실
[북 미사일 발사] ■남북 미사일 기술 격차남한, 사거리 제한 등에 발 묶여 북한 따라잡으려면 5~7년 걸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북한이 12일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3호 발사에 성공해 북한의 로켓 기술이 남한보다 뛰어나다는 통설이 확인됐다. 남한이 북한이 쏘아올린 것과 비슷한 로켓을 만들어 쏘려면 5~7년 정도 더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켓 발사의 핵심 기술인 1단 로켓만 봐도 격차는 명확하다. 북한의 1단은 자체 기술로 만든 30톤급 로켓 엔진 4개를 묶어 만든 120톤급이다. 나로호의 경우 170톤급 1단 로켓을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에서 구입해 왔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우리는 1단 로켓을 러시아에서 들여왔지만 북한은 엉성해 보일지 몰라도 1단 로켓 기술을 완전히 국산화했다"며 북의 기술 우위를 인정했다.

로켓 개발에서 북한과 남한의 기술 격차가 큰 것은 무엇보다 개발을 해온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권세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지난 1970년대부터 로켓을 만들어온 북한에 비해 남한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다"며 "미사일 개발의 경우 사거리 제한 등 미국의 압력이 있다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한 항공우주 분야 교수는 "30톤급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올리려면 적어도 앞으로 5~7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지금보다 100배 정도 투자가 더 이뤄지지 않는 한 북한과의 큰 격차를 좁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은하3호의 목적이 장거리 미사일인지 장거리 로켓인지를 두고 국제사회의 논란도 일고 있다. 우주발사체와 미사일은 로켓 상단에 위성을 싣느냐 탄두를 싣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우주발사체는 위성이 빠른 속도로 궤도를 돌 수 있도록 최대한 가볍되 많은 연료를 주입할 수 있게 만든다. 반면 미사일은 사거리 확보가 목적이기 때문에 속도보다는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권 교수는 "나로호가 올라가는 고도가 300㎞ 정도인데 비해 은하3호는 고도가 1,000㎞ 가까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도달거리가 1만㎞로 뉴욕과 워싱턴∙샌프란시스코가 모두 사정권 내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