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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만2,000개의 중소기업 등에 모두 1조2,000억 원의 신용보증지원과 함께 이와는 별도로 1조원의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박해진(사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도움을 요청하는 기업이 있다면 언제라도 현장에 달려 나가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도움을 줄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신보는 전국 16개 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9조원의 보증공급 성과를 거뒀고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선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박 이사장에게 올해 기관 운영방향과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신용보증 지원계획과 방향은.
▦올해 3만2,000개 업체에 1조2,000억 원의 신용보증지원과 1조 원의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목표로 기술성과 사업성,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 및 IT, 자동차, 전자, 기계부품산업 등 한미 FTA 유망산업의 특화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미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특히 농축산 가공산업, 의약산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추진해 FTA 발효에 따른 취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성과에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3만721개 업체에 1조2,367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해 자금난 해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에 대해 차별화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특화보증을 확대 실시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녹색산업 기업, 농생명기업, 콘텐츠기업, 30~40대 창업기업 등에 대해 모두 945개 업체에 391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또 도내 각 시군의 산업별 특성에 기초한 맞춤형 특례보증을 모두 5,166 개 업체에 2,321억 원을 지원해 시군별로 특화된 업종을 지원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재단은 경기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지난 2007년부터 5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재단 출연금 확보가 크게 늘었다는데.
▦ 지난 2005년 처음 취임했을 당시 경기도 출연금이 215억 원이었으나 출연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경기도는 100억 원의 출연금을 재단에 전달했습니다. 재단은 출연금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1,000억 원의 출연금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조2,367억 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재단 출연금 확보 계획은.
▦경기도가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늘어난 120억 원을 본예산에 편성했으며, 180억 원을 추경을 통해 반영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보증재원 출연'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전경련에 대기업 출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호소한 '대기업의 지역재단 출연 협조 요청문'을 보냈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실질적인 자금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신보에 특별 출연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단이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한다면, 동반성장을 위한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이 될 것입니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숱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10~20년 뒤에는 반드시 대한민국이 일본을 뛰어넘는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도전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창업을 하고 성장해 나가며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사업에 전념하여 도약과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작은 힘이 되는 것이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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