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51%(5,500원)오른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도 2.34%(1,400원) 오른 6만1,200원에 장을 마치며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ㆍ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최근 주가가 지난 5월 최고치 대비 각각 17%, 26% 떨어졌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승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Baa2’에서 ‘Baa1’으로 올렸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현대차의 재정상태가 견고한데다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됐다”며 “현대차의 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기아차의 신용등급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기아차와 현대차를 각각 427억원, 211억원치를 순매수해 국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 동안 3ㆍ4분기 실적 부진과 원화 강세 여파로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았다”며 “무디스가 현대ㆍ기아차의 성장 전망을 높게 본데다 4ㆍ4분기에는 원가 절감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돼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도 이날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돼 상승했다. LG이노텍은 유가증권시장에서 0.13%(100원) 오른 7만5,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LG이노텍의 기업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로 평가한 결과 LG이노텍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A+,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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