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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출구전략을 실행에 옮기더라도 한국 등 일부 신흥국에는 글로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마이클 페롤리(사진)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한국ㆍ대만 등 일부 신흥국에는 선별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 같은 차별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8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더라도 그 규모는 100억~1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도 내년 2ㆍ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또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더라도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기 등에) 효과가 큰 모기지담보증권(MBS)보다는 국채가 주요 대상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도 2015년 중반쯤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출구전략은 예상된 악재인데다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미 경기회복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제기된 초반에는 무차별적인 매도 공세가 나타났지만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도 아닌 만큼 추가로 받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차기 연준 의장에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보다 상대적으로 매파인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연준의 정책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 최대 4명까지 연준 정책위원들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매파적 성향이 강화될 수도 있지만 연준은 이미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고 있다"며 "쉽사리 기준금리 조정의 기준인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목표를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현실화돼도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크지 않고 금융시장이 받을 타격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시리아 군사 개입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되면 국제유가도 급등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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