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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새 주식거래시장 열린다" 유럽 최대 ATS업체 '기웃'

'인스티넷' 자회사 회장 방한<br>국내 증권사와 협력안 논의


정부가 새로운 주식거래시장인 대체거래시스템(ATS)을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유럽 최대의 ATS업체가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TS업체인 인스티넷의 100% 자회사인 '차이엑스글로벌(CHI/X Global)'의 토니 매케이 회장은 최근 한국을 직접 방문해 우리 정부의 ATS 허용 배경과 국내시장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해갔다. 매케이 회장은 방한기간에 삼성과 대우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티넷은 일본의 금융투자지주사인 노무라홀딩스가 지난 2005년 인수한 글로벌 주식매매업체로 차이엑스글로벌을 통해 캐나다와 일본 증시에서 각각 11%,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ㆍ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합작한 차이엑스유럽(CHI/X Europe) 은 유럽증시 점유율이 15%에 달하는 유럽 최대 ATS업체다. 노무라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 ATS를 허용한다는 소식에 노무라도 무척 고무돼 있는 상태"라며 "차이엑스는 유럽 ATS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에 진출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이엑스글로벌 회장이 방한했을 때 삼성 등 주요 증권사와 ATS와 관련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차이엑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도 "최근 차이엑스글로벌 회장과 미팅을 갖고 국내시장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내시장 진출과 관련해 차이엑스는 일단 독자 진출에 무게중심을 두되 금융당국이 아직 ATS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은 점을 감안, 국내 증권사들과 합작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차이엑스가 제의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ATS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돼야 하는데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이런 경험이 없는 상태"라며 "차이엑스를 포함해 거래소 매칭(매매) 기술을 가진 외국회사도 다 협력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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