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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뛰는 물가… "카드 포인트로 부담 줄이세요"

[금융트렌드]<br>카드 한장에 결제 모으고 우대·특별가맹점 활용을<br>포인트 5년 내 사용하고 선포인트 할부 자제해야


계절은 봄이지만 소비자들의 가슴 속은 꽃샘추위만큼 시리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자고 나면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체감 물가 탓이다. 자동차 휘발유 주유비가 리터당 2,000원선을 넘어선 지는 오래.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18개월만에 3%대를 다시 넘어섰다. 물가가 무서워 매일 매일의 지출을 가능하면 최대한 줄일 수야 있겠지만 소비 자체를 아예 끊을 수는 없는 일. 이럴 땐 신용카드 포인트로 간접적으로나마 생활비를 아껴보자. 지난해 민간소비지출에서 카드이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6.1%(3분기 기준)로 절반을 넘어설 정도다. 이처럼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카드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느냐에 포인트 적립률은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다. ◇카드 한 장에 결제를 모아라=지난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소지한 카드는 한 명당 4.6장 수준. 따라서 매월 100만원씩을 소비하는 사람이 자신이 평균적으로 보유한 카드 약 4장을 골고루 나눠 사용한다면 카드당 이용액은 20여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사람이 약 4장의 보유카드중 주력카드를 하나 골라 지출액의 80%를 집중했다면 해당주력카드의 이용액은 80만원이 된다. 이 경우 두 사람의 월평균 지출액은 100만원으로 똑같지만 카드포인트 적립액은 수배 차이를 낼 수 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포인트에 대해 특별 적립률과 일반 적립률로 구분해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 적립률은 통상 카드 결제액의 1%안팎에 불과한 반면, 특별 적립률은 보통 3~10%안팎까지 적용될 수 있다. 그런데 카드 회원이 특별 적립률을 적용 받기 위해선 전월의 카드 이용액이 일정 금액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이 일정 금액 기준은 카드사별로, 카드상품별로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월 카드 이용액 30만원이상 사용을 그 최소 기준으로 두는 경우가 많으며 이보다 높은 경우엔 70~100만원대로 상정할 때도 있다. 따라서 월 지출 100만원을 4장의 카드에 골고루 나눠 결제한 사람은 모든 카드 이용액이 월평균 30만원 미만이어서 100만원 소비금액 전체에 대해 1%대의 포인트 적립률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비해 주력카드 한 장에 지출액의 80%를 집중한 사람은 해당 이용액에 대해 3~10%대의 특별적립률을 적용받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특별포인트 적립률을 적용받기 위해선 되도록 카드사별 우대가맹점이나 특별가맹점에서 카드를 결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대 및 특별포인트 가맹점은 카드사마다 제각각이며 같은 카드사라고 하더라도 발급하는 카드 종류마다 다를 수도 있다. 우대 및 특별포인트 가맹점이 어느 곳인지 알려면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를 접속해 자신이 보유한 카드 상품 정보를 찾아보면 된다. 다만 이것이 번거롭다면 특별 및 우대가맹점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는 카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는 일명 D.I.Y(Do it yourself)형 카드로 불리는 데 카드회원이 자신의 생활패턴이나 지출방식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나 할인율이 높게 적용되는 상점 등을 지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혹은 스마트폰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스마트카드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보다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받는 곳이 어딘지 검색할 수 있다. ◇"포인트로 결제해달라"는 말 습관화 하자=알뜰살뜰 포인트를 모았다면 반드시 적립시점을 기준으로 5년내에 사용하도록 하자. 5년 이상 쓰지 않는다면 포인트가 자동소멸되기 때문이다. 카드포인트 적립 내역은 매월 카드이용대금 청구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월 포인트를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면 한결 손쉬운 방법이 있다. 평소에 카드가맹점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계산대에서 "먼저 포인트로 결제하라"고 말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이 말을 하지 않으면 가맹점은 상품ㆍ서비스 판매 대금을 포인트가 아닌 일반 카드 결제로 청구하기 때문이다. 다음달에 포인트 만큼 차감되지 않은 결제액이 고스란히 현금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한번에 큰 돈이 들어가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면 미래에 적립할 포인트를 미리 당겨 쓰는 일명 선포인트할부(=선포인트제도로)서비스를 이용해 볼 만 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카드 회원은 이후 일정기간 동안 카드사용액을 일정액 이상 사용해 쌓은 포인트로 되갚으면 된다. 카드사들은 일반적으로 회원이 선포인트할부 이용시 최대 60개월 이내에 포인트를 되갚도록 하고 있다. 에어컨이나 고가의 TV, 자동차와 같은 큰 돈 드는 상품을 살 때 이 서비스가 요긴하게 쓰인다. ◇주의점은=카드 포인트는 이제는 현금만큼이나 유용해졌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용조건을 모르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선포인트할부의 경우 매월 포인트를 되갚기 위해 비교적 많은 금액을 일정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결제해야 한다. 따라서 카드 이용 월평균 금액이 일정치 않거나 적은 사람이라면 선포인트할부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동차처럼 수천만원대의 상품을 선포인트할부로 결제할 경우 이후 이를 갚을 포인트를 쌓기 위해 매월 100여만원 이상의 결제를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별포인트 적립의 조건도 제대로 챙길 필요가 있다. 특별포인트 적립을 적용받으려면 전월 카드이용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 카드이용액 실적을 산정하는 기준이 카드사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카드사는 특정가맹점에서 이용한 카드결제액은 일부만 인정해준다거나 아예 해당 가맹점에서의 이용액은 기준 결제액 산정시 제외하기도 한다. 따라서 특별포인트 적립혜택을 주는 카드를 발급 받을 땐 해당 카드사의 인터넷홈페이지나 상담원 안내전화를 통해 정확한 결제액산정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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