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은 "조정위원회가 조정 절차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봤다"며 참가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조정위는 지난 9일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에 운영방향을 담은 공문을 보내면서 반올림에도 협상 조정에 독자적인 주체로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반올림은 그동안 조정위 운영이 그동안 삼성전자와의 교섭에서 이뤄진 합의와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 위험이 크다는 우려를 들어 참여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김지형 조정위원장(전 대법관)이 지난달 14일 조정위원 후보로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추천하고 삼성전자가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자사에 비판적이었던 백 교수의 위원 선임을 전향적으로 수용하자 조정 협상 참여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조정위는 이번 주중으로 모든 교섭 주체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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