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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은 어둠 헤매는 금붕어"

변동성 증폭에 투자자들 갈피 못잡자 비유 잇달아

글로벌 외환시장이 혼돈에 빠지면서 투자가들이 갈피를 못 잡는 머리 나쁜 동물로 전락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외환시장이 어떤 동물과 가장 닮았느냐는 질문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외환 애널리스트의 대답은 '기억력을 상실한 채 어둠을 헤매는 금붕어'다. 변동성 증폭으로 투자 시점이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실제 올 초만 해도 '1유로=1달러'를 뜻하는 '패리티(parity)'가 연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지만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유로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또 엔ㆍ달러 환율의 125엔 돌파도 시장 전망치인 올해 말이 아니라 5일 이미 발생했다. 더구나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판매, 유럽연합(EU)ㆍ일본의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쏟아지는데다 국채 시장도 요동치고 있어 시장 예측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매튜 코본 펀드매니저는 외환시장을 '시끄럽게 우는 게으른 닭'에 비유했다. 한치 앞도 예측하지 못한 채 자신감이 떨어지자 하루하루 전해지는 돌발변수에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것이다. 3일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우리는 변동성 증가 시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발언하자 실제로 시장이 요동쳤다. 4일 유로ㆍ달러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한 끝에 하루 변동폭이 1.3%에 이르기도 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주요10개국(G10) 외환전략가는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감돌자 조심스러워진 투자가들이 모두 기술적 거래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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