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가을 女心 잡아라'

화장품 업계가 시장 성수기로 접어드는 가을철을 맞아 파격적인 이벤트를 대거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사 제품 공병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자사 제품을 무료 증정하거나 '판매 1위' 제품의 용량을 배이상 늘리지만 싸게 한정 출시하고 고객체험단에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자사 제품의 효능을 알리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원브랜드숍인 미샤화장품은 내달 10일부터 31일까지 20여일 동안 P&G의 화장품 브랜드인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공병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자사 신제품 정품 에센스를 무료로 증정할 방침이다. 제공할 제품은 미샤의 안티에이징 전문라인인 '레볼루션'의 신제품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150㎖)로 출시와 더불어 파격적인 이벤트 대상에 올랐다. 가격은 4만원 선으로 용량을 감안할 때 SK-II 제품의 약 4분의1 수준이다. 업체 관계자는 "외산 유명 브랜드와 비교할 때 손색없는 제품력을 갖췄음을 홍보하기 위해 이색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샤는 에센스 1만명 무료 증정 이벤트를 계획하고 29일까지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30㎖ 정품을 증정할 방침이다. 원브랜드숍 스킨푸드는 판매 1위 제품인 '블랙슈가 마스크'를 200g 대용량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용량은 2배로 늘렸지만 가격은 1만1,700원으로 책정, 용량 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블랙슈가 마스크는 7년 동안 300만개 이상 판매된 스킨푸드의 대표 제품으로 2004년 출시 이래 업체의 단일 제품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의 정직함을 표현하고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한편 더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스킨푸드는 이와 함께 베스트셀러 제품 구매 시 동일 제품의 미니어처 샘플을 증정하는 '베스트셀러 릴레이 샘플링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랙슈가 마스크, 로열허니 라인, 아보카도 라인 등 인기 제품을 순차적으로 구입할 경우 동일 샘플을 무료로 증정한다. 백화점 브랜드 키엘도 최대 베스트셀러 제품인 '울트라 훼이셜 크림'의 대용량 한정판을 출시했다. 출시 5주년을 기념해 판매될 '2011 울트라 훼이셜 크림 점보사이즈 한정판'은 50㎖이던 기존 용량을 125㎖로 늘리고 가격은 용량 대비 저렴하게 책정했다. 백화점 브랜드 코스메 데코르테는 온라인 서포터즈 '미라클 클럽'을 모집하면서 1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5일까지 응모한 고객 중 선발된 10명은 브랜드 설립 40주년을 맞아 출시한 안티에이징 라인인 'AQMW'의 민간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3개월간 각종 홍보 마케팅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또한 43만원 상당의 '크림 엑설런트'등 각종 제품을 체험할 기회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