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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반기 금리인상 하나

2월 수출 21% 급증… 경기회복 기대 커져<br>물가 상승 지속 땐 출구전략 본격 나설 듯


중국의 올 2월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국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부동산 가격 상승, 물가불안 등으로 중국이 최근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는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2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21.8% 증가하고 수입은 15.2% 감소해 무역수지가 15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수출과 무역수지는 각각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8.1%, 690억달러 적자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수입은 예상치인 8.5% 수축보다 더 악화됐다.

다만 올해는 춘제가 2월에 있어 1월에 춘제가 있었던 지난해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또 이번 발표에서 수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주호빈 JP모건 중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문가들이 중국 수출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중국 전체 경제실적은 수출보다 내수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이와 이코노미스트인 수치도 "수입감소가 수요감소에 의한 것인지, 가격이 뛴 탓인지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경기의 향방은 3월 이후에나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9일 발표되는 2월 물가상승률, 산업생산, 소매판매, 자산투자 등의 지표가 경기판단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중국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다 올 하반기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실제 중국 통계당국은 춘제로 인한 착시효과를 제거하더라도 2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20.6%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춘제에 따른 통계왜곡을 배제하기 위해 1ㆍ2월 수출을 종합해봐도 전년보다 23.6% 늘어나 6.8% 확장한 지난해를 크게 앞질렀다.



모건스탠리의 전 아시아지부 사장인 스티븐 로치는 "명백하게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7.5%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블룸버그도 수출이 새로 취임하는 시진핑 총서기를 도와줬다고 평가했다. ING의 팀 콘돈 아시아 부문 대표도 "중국경제 회복세는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하더라도 견고하다"며 "상반기 소폭 회복, 하반기 강한 회복이라는 시나리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힘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첸동키 부회장은 7일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3.5%를 넘어서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해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했다. NDRC는 중국 국무원 산하 정부부처로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영향력 있는 자문기구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첸잉이도 "올해 13%의 통화량 증가 목표는 해외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증대 욕구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며 "인민은행이 통화증가 억제를 위해 올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2.0%에서 3월 3%로 급격히 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 CPI 목표치를 3.5%로 지난해의 4%에서 하향 조정할 정도로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더구나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내놓는 동시에 시중 유동성을 조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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