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65% 떨어진 2만1,7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상장 초 유통 물량 부족으로 급등한 이후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구주매출 방식으로 상장되면서 유통주식이 전체 발행 주식의 16%에 불과해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의외로 급등한 측면이 크다"며 "공모가격 자체가 부담이 컸던 만큼 최근 하락은 본래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최근 주가는 롯데마트나 신세계 등 일반 유통업체 대비 37% 정도 비싼 편”이라며 “현재 편의점 및 슈퍼마켓 산업의 경쟁이 심화돼 마진 구조가 좋지 않은 데다 3개월 후 매각제한이 해제되는 LG상사 보유주식 922만여주(12%)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량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로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견고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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