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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CEO 92%가 내부발탁

문책성 교체가 절반…외부영입 경우엔 전·현직 CEO 선호


사내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승진자들이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속속 꿰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CEO 교체 신풍속도’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CEO 교체율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신임 CEO의 내부승진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외부영입의 경우 다른 회사의 전ㆍ현직 CEO를 모셔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이 인용한 글로벌 컨설팅회사 부즈앨런해밀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2,500여 기업의 CEO 교체비율은 지난 95년 9%에서 지난해에는 14.3%까지 증가했다. 최근 3년간의 교체비율은 44%로 이 기간 동안 적어도 3명 가운데 1명 이상의 CEO가 교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교체가 늘어난 이유도 임기 만료나 정년퇴직이 아니라 문책성 퇴진이나 이사회에 의한 축출 등 비자발적인 교체가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는 것이 리쿠르팅 기관 스펜서앤스튜어트가 미국 S&P500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CEO가 교체되면서 신임 CEO 선임시 나타난 변화는 거액을 주고 모셔오는 외부영입자보다 내부승진자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 스펜서앤스튜어트 조사 결과 CEO의 내부승진 비중은 2005년 60%에서 지난해에는 85%, 올 1ㆍ4분기에는 92%까지 급증하고 있다. LG연구원은 “해외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 외부영입 CEO에 대한 보상이 내부승진자보다 53% 이상 높지만 취임 이후 회사 주가상승률은 외부 출신보다 내부승진의 경우가 더 높게 나타났다”며 “외부영입이 조직변화 등의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외부 CEO 영입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CEO 경험자를 영입하는 경우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CEO 쟁탈전이 치열해짐에 따라 유능한 CEO 발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CEO를 교체하는 즉시 후임 CEO를 미리 물색하고 기업전략에 따라 외부영입과 내부 육성 여부를 면밀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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