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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시장 기지개 펴나

삼성 전용단말기 이달중 출시… 통신사들도 진입 채비


지난 10여년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던 전자책 시장이 하반기 들어서면서 기지개를 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 국내 중소 업체들이 연이어 전자책 전용 단말기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 관련 콘텐츠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 ‘파피루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된 파피루스는 A4 용지 절반크기에 버튼 조작 없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512메가바이트(MB) 메모리를 갖췄으며 다이어리, 메모장 기능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도 자사의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활용,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도입함은 물론, 자체 개발도 준비하고 있으며 KT 역시 콘텐츠 유통 기업, 제조업체 등과 협력해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서점에서는 이미 시장에 진출한 교보문고 외에도 인터넷서점업계 1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예스24와 알라딘이 지난 5월부터 전자책 사업을 위해 협력을 진행 중이며 인터파크도 전자책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또 전자책 전문 업체인 북큐브네트웍스는 지난 달 북큐브라는 전자책 사이트를 오픈, 2만여종의 콘텐츠를 확보한 데 이어 12월께 전자책 전용 단말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전자책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전에 비해 관련 인프라가 대폭 확장됐기 때문이다. 우선 와이브로, 3세대(3G) 이동통신의 등장으로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이전에 50만원 수준이었던 전용 단말기 가격도 조만간 20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5만종에 가까운 도서가 전자책으로 제작, 서비스되는 등 콘텐츠가 대폭 확대됐고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킨들’ 등이 해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업체들을 움직이게 한 한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이르다. 출판업계가 기존 시장의 축소와 온라인 상의 불법 복제 등을 우려해 콘텐츠 공급에 선뜻 나서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익배분도 전자책업계와 출판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북큐브 관계자는 “전문업체 외에도 제조업체, 통신사, 서점업계 등이 가세하면서 전자책 시장이 이전과 달리 복잡한 경쟁 양상 보이고 있다”며 “얼마나 차별화된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이를 서비스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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