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포독자가 국내독자보다 전자책(e북)을 3배 가까이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지난 1년간 인터파크글로벌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도서구매 성향을 국내와 비교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2012년 1년간 인터파크도서 고객 1인당 구매권수와 구매 단가를 분석 한 결과, 종이책과 e북의 구매 배중이 미국에서 87대13으로, 한국의 95대5에 비해 2.6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e북시장 규모가 출판산업 총 매출액의 14%(2011년 기준)에 달한다고 발표 된 것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으로, 한국과는 다른 시장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미국에서는 20~30대 구매비중이 70.2%로 한국의 20~30대 비중 50.8%에 비해 책을 구매하는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e북 용도가 매우 광범위해졌고, 한국책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층의 자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연간 도서구매 가격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내 고객은 1인당 연간 5.53권을 구매했으며 한번 구매할 때 평균 4만9,939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및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현지 고객은 1인당 연간 3.05권을 구매했고, 한번 구매할 때 평균 4만9,187원(45.67 달러)를 지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아이폰ㆍ갤럭시 등 미국 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인터파크글로벌 앱을 설치하면 한국 도서를 e북으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고, 배송비와 시간도 걸리지 않아 국내보다 호응이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와는 달리 베스트셀러로 갈수록 e북 구매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국내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종이책의 경우 미주지역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2012년 종합,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10위까지 상위권 도서들은 한국의 베스트셀러 순위와 도서 종류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해를 품은 달’, ‘은교’, ‘화차’, ‘7년의 밤’ 등 스크린셀러가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교포들도 즐겨 보고 있으며 원작 구매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세훈 인터파크도서 상무는 “인터파크의 우수한 물류시스템과 가격경쟁력을 현지에 선보이면서 도서를 선택하는 패턴도 비슷해지고 있다”며 “신구간의 경계 없이 원하는 책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내보다 e북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는 2011년 10월 국내 최초로 물류센터를 구축해 미국 직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전년 동 대비 올 초 매출이 두 배가 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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