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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보험료 20~30% 인상 고객들 "갱신 어떡해"
입력2011-09-26 17:57:34
수정
2011.09.26 17:57:34
손보사 6월부터 인상 잇달아<br>3년 갱신형은 최대41% 급등
최근 갱신 시기를 맞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20~30%가량 올라 보험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손보험은 상해 또는 질병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지난 6월부터 실손보험의 갱신보험료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3년 갱신형 상품 가입자를 기준할 때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19~26%이며 최대 4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갱신보험료 인상률 중 가입자 나이가 많아지면서 보험료가 오르는 자연증가분인 연령증가율은 9~16% 수준에 이른다. 따라서 나머지는 손해증가율과 같은 인상요인을 보험료 인상에 반영했다.
실제로 최대 25% 한도인 손해증가율은 최근 평균 10% 안팎으로 올랐다.
예를 들어 2008년 6월부터 매월 보험료로 2만1,970원을 냈던 남성(45세 기준) 가입자는 올해 6월부터 5,070원(23.1%) 오른 2만7,040원 갱신보험료로 내야 한다. 갱신보험료 인상분에는 자연증가분 3,550원과 위엄증가분 1,520원이 반영한 것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가입자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증가분이 보험료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전반적으로 의료비가 비싸진데다 의료시설 이용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2007회계연도에 83.0% 수준이었던 실손보험 평균 손해율은 의료비 상승과 의료시설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0회계연도에 104.0%로 치솟아 위험수위를 넘겼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손해율 급등의 이면에는 업계의 지나친 경쟁과 불완전판매 등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료비 보장한도가 100%에서 90%로 줄어드는 2009년 10월을 앞두고 '절판마케팅'이 판을 쳤다"며 "당시 보험사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판매한 상품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가입자의 갱신보험료 부담을 우려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업계와 협의해 보험료를 만기까지 최대한 균등하게 만드는 평균보험료 방식의 상품을 이르면 올해 말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가입 초기에 내는 보험료는 다소 비싸지는 대신 갱신보험료 인상폭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손보협회도 각 손보사가 가입자에게 갱신보험료 인상폭과 사유를 충실히 설명하도록 하고 불완전판매에 대한 자체 제재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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