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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자 경비부담도 '투기'수준

헤지펀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투자가 `싸구려'가 아니라는걸 알 것이다. 하지만 헤지펀드 회사들은 보통 자산총액의 1-2%인 펀드 운영비에다 회계, 감사비, 중개인 보너스 등 각종 경비를 붙여 총 투자액의 최고 3.5%를 투자자들에게 매년 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6일자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경비구조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헤지펀드들은 보통 회계 감사 비용 등의 운영비를 포함해 평균 1.5%의 운영경비를 투자자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LJH글로벌 인베스트먼트사가 최근 100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펀드회사들이 2003년도에 투자자들에게 떠안긴 경비는 중개인 보너스,기술료, `기타' 등을 포함해 무려 1.95%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투자사에 내야 하는 수익액의 20% 이외에 투자총액의 3.5%에 달하는 경비를 따로 낸 셈이다. 이 같은 헤지펀드 운영경비는 수익률이 높을 때는 별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 1990년 1월 이후 2005년 4월까지 운영경비를 제외한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11.6%로 S&P 주가지수 상승률 10.4%를 훨씬 앞섰다. 그러나 지난 4월말까지의 16개월간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S&P지수보다 불과 0.2%포인트 높은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헤지펀드의 수가 8천50개로 두 배로 늘고 투자규모도 거의 3배나 많은 1조달러에 육박함에 따라 수익률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며, 경비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헤지펀드 투자에 따른 경비부담액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있다. 투자규모가 100만달러 이상, 경우에 따라 25만달러 이상이면 헤지펀드 회사측에 운영경비 관련 문서를 요청할 수 있다. 여러 개 헤지펀드들로 구성된 대규모 펀드인 경우에는 증권거래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운영경비가 높다고 해서 이를 놓고 펀드회사들과 다툴 수는 없는 문제다. 그런 펀드에는 투자를 안하면 그만이고, 거기에 투자할 사람은 또 있게 마련이다.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건 "이런 모든 경비들을 다 파악한뒤 그래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 투자 전문가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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