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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차' 바람 거세다
입력2001-01-22 00:00:00
수정
2001.01.22 00:00:00
식품업계 '차' 바람 거세다
녹차.우롱차.홍차 음료서 캔디 소주까지
올해 식품시장에 녹차ㆍ홍차 등 차(茶)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ㆍ해태음료ㆍ롯데제과 등 식품업체들은 올 한해동안 각종 차를 응용한 신제품을 앞 다퉈 내놓거나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양한 효능을 갖춘 차류 제품이 소비자들의 건강 선호현상과 맞아 떨어지는데다 기능성 제품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 3가지 종류의 차음료인 '차우린'시리즈 제품을 한꺼번에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녹차, 혼합차, 우롱차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독특한 맛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은 캔에 이어 2~3월중 페트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TV광고까지 실시하는 등 20대 성인남녀를 집중 공략해 본격적인 차 음료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그동안 '실론티'를 판매하면서 차음료 시장을 주도해왔다.
또 해태음료는 올해 다양한 차류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달 중 녹차 ㆍ홍차음료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손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태는 이를 위해 이미 '녹심'이라는 상표까지 따로 출원해 놓은 상태다.
롯데제과도 녹차를 응용한 기능성 제품을 캔디류 등에 적용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녹차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인 '나뚜루'를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두산 주류BG는 이 달 중순부터 녹차 잎을 우려내 소주의 깨끗한 맛과 녹차의 개운한 맛을 한데 결합시킨 '산'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라산과 지리산의 청정 녹차 산지에서 채집한 녹차 잎을 포함시켜 소주의 문제점인 숙취를 말끔히 해소 시켜 오히려 음료에 가까운 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차음료시장은 99년 300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엔 최소한 600억원에서 1,000억원대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음료업체간의 한판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웃 일본 시장에선 차음료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를 응용한 식품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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