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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일본 미즈호증권 제휴 추진

해외 주식 리서치 강화위해<br>우리투자증권도 인력 보강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대형 증권사와 제휴를 추진한다. 최근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해외 시장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일본 내 4위 증권사인 미즈호증권과 리서치ㆍ국제영업부ㆍ글로벌사업부 등 전분야에 걸쳐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투자 경영기획본부는 최근 각 부서별로 필요한 사항을 수렴했으며 현재 협상단이 일본으로 건너가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미즈호증권과의 제휴를 통해 그동안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 받았던 해외 리서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리서치팀을 따로 두고 지난달부터 '글로벌포커스'를 발간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아직은 거시적인 분석에 그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앞으로 미즈호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일본 기업과 국내 기업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미즈호증권을 통해 일본 기업들에 대한 탐방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미즈호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해외 증권사들과의 제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해외주식리서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조직 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글로벌에쿼티 팀 인원을 3명으로 늘렸으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을 분석하기 위한 인력도 보강 중이다. 글로벌에쿼티팀은 지난 4일 첫 결과물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동종 업계 경쟁관계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투자자들의 수준에 맞춰 해외 투자 및 리서치 관련 부서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며 "그간 해외 종목에 대한 분석이 이슈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업종 분석으로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궁극적으로 해외 종목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이 깊이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글로벌 증권사로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해외주식 투자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이 이처럼 변화를 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들어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객들의 수준이 해외주식 투자 방법과 같은 단순한 사항에 대해 문의하는 등 호기심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특정 종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이제 해외 주식을 단순히 중개만 해주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춰 우리도 역할을 고민 중이며 앞으로 보다 수준 높은 기업 분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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