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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르는 커피믹스 가을전쟁

롯데네슬레 성수기 겨냥… 스틱원두 신제품 곧 출시

남양 카페·누보 브랜드 통합… 2위 자리 수성에 사활 걸어

1위 동서 "주도권 안 뺏긴다" 품질개선·공격적 마케팅 나서


커피믹스 업계가 올 하반기 치열한 전투를 예고하고 있다. 한 때 시장 점유율 20%를 웃돌다 10%까지 추락한 남양유업은 2위 자리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고, 지난 5월 합작한 롯데네슬레는 기술력과 영업력을 앞세워 곧 신제품을 내놓고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절대강자인 동서 또한 품질개선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후발주자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네슬레는 조만간 스틱원두커피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커피믹스 경쟁에 나선다. 이 때가 커피믹스 시장의 성수기인 가을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일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5월 롯데와 네슬레의 합작으로 탄생한 롯데네슬레는 글로벌 기업 네슬레의 기술력과 롯데의 영업력을 무기로 1, 2위 기업인 동서와 남양을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첫 출시 제품은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아메리카노가 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네슬레는 '네스카페 수프리모'와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인텐소' 등 3종의 스틱원두커피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 시장은 1조3,000억원대로 이 중 스틱원두커피는 아직 비중이 10%로 작지만발전 가능성과 네슬레의 기술력을 고려한다면 원두스틱커피를 내놓는 것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했다.

롯데네슬레 측은 "기존 커피시장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제품군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은 자중지란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던 상반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브랜드 통합에 나섰다. 기존의 '프렌치 카페'와 동서 맥심 대항마로 인산염 논란을 촉발시킨 '프렌치카페 누보'를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한 것.

누보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내려진 이번 결정은 제품별 시장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벌인 판촉전이 오히려 제 살을 깎아 먹는 결과를 낳았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 남양은 낮은 점유율의 누보를 띄우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누보 매출은 고작 0.8% 상승에 그쳤고 오히려 집토끼인 '프렌치카페'는 1.8%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전남 나주에 2,000억원을 투입해 세운 공장이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해 손실을 보고 있는데다 지난 7월 시장점유율이 10.7%(AC닐슨 기준)으로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점도 브랜드 통합의 배경으로 꼽힌다.

부동의 1위인 동서 역시 품질개선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며 수성의 칼을 갈고 있다. 특히 원두 가공기술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지닌 롯데네슬레를 주시한다. 실제 스틱원두커피 시장의 경우 롯데네슬레는 '수프리모 크레마'로 지난 5~6월 시장점유율을 5.7%에서 6.6%까지 끌어올린데 반해 동서 카누는 84.2%에서 82.9%로 뒷걸음질쳤다. 이런 기세라면 롯데네슬레가 8.8%의 남양루카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동서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부터 품질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품질개선과 함께 고객이벤트, TV 광고 등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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