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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가을대전] 포털 "이젠 모바일 무대서 한판 붙자"

■ 다음<br>4~5개 신규 서비스 곧 선봬… 관련 벤처 인수에도 적극<br>■ SK컴즈<br>사내벤처 '미근동 공작소' 청소년 커뮤니티 앱 등 개발<br>■ 네이버<br>콘텐츠 장터 '네이버포스터' UCC기반으로 차별화 시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7월 설립한 사내벤처 '미근동 공작소'에 입소해 있는 팀장과 팀원들. 사내 공모전을 통해 최종 3팀이 선발돼 입소해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서로 다른 세 가지 신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사진제공=SK컴즈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10일 출시한 앨범 SNS '위드'의 프로젝트 팀원들이 위드의 스마트폰 실행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위드는 문자 기반의 기존 SNS와 달리 사진 또는 사진과 함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모바일 SNS 서비스다. /사진제공=다음

올 가을 포털업계가 신규 모바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모바일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다음, SK컴즈 등 포털 3사는 신규 서비스 출시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벤처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전력 투구 중이다.

다음은 최근 소셜과 커뮤니케이션 영역 서비스를 전담하는 SG(Social & Global) 총괄을 신설했다. SG총괄은 신규 모바일 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이피플, 다음 메일, 다음 카페 등 기존 서비스까지 각각의 기획ㆍ개발자들이 모여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SG총괄은 올 하반기 개방성과 글로벌, 감성적 디자인을 핵심으로 한 4~5개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 이미 그 일환으로 다음은 지난 10일 SG총괄의 첫 작품인 앨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드(WITH)'와 다계정 메일 앱 '쏠메일', '쏠캘린더'를 선보였다.

위드는 텍스트가 아닌 사진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서비스로 빠른 네트워크 구성과 사진 앨범 생성, 편리한 사진 공유가 강점으로 꼽힌다. 또 지난달에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스토리볼'이라는 콘텐츠 장터 서비스를 내놨다. 스토리볼에는 현재 50여명의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웹툰처럼 요일별ㆍ시간별로 콘텐츠를 연재 중이다.

다음은 모바일 사업 관련 벤처에 대한 지분 투자와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다음은 최근 스마트폰 론처 개발사인 '버즈피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버즈피아는 현재 전세계 14개 국가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대기화면 꾸미기 앱 '버즈런처'를 서비스한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개발사 'NBT파트너스'와 'TNK팩토리를 각각 투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고 사업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컴즈도 최근 폐쇄형 SNS '데이비'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컴즈는 올 하반기 모바일 네이트온 3.0을 선보여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하고 3,000만 다운로드 수를 확보하고 있는 카메라 앱 '싸이메라'를 활용한 사진 기반 SNS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사내벤처 '미근동 공작소'를 차리고 청소년 전용 커뮤니티와 알람 앱 등 세 가지 신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미근동 공작소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사내 공모전을 통해 우승한 3개 팀이 입소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서비스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라인은 지역별 맞춤 프로모션을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일본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라인의 신규 서비스 4종을 공개했다.

또 지난 3월 출범한 자회사 '캠프 모바일'을 통해 론처 앱 '도돌런처'와 폐쇄형 SNS '밴드'를 제공 중이며,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비공개 베타 서비스 중인 콘텐츠 장터 '네이버포스트(가칭)'는 카카오페이지, 스토리볼과의 차별화를 위해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털업계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무대를 바꿔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의 관심사를 꿰뚫은 다양한 앱과 모바일 서비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승부를 가리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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