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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구조조정] 인력감축 진통

기업·산업·수출입 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인력감축이 진통을 겪고 있다.기업은행은 국책은행중 처음으로 지난 23일 한철수(韓哲洙) 전무 등 8명의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노사합의로 작년말 대비 25%의 인원감축에 합의했다. 기은은 이를 위해 27일까지 명예퇴직을 신청받고 이번달내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말 8,954명의 25%인 2,238명을 감축하기 위해선 지난 10월 1,547명 감축 외에 추가로 700명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특별퇴직금은 시중은행 수준으로 1~3급은 평균임금 8개월분, 4급 이하는 12개월분을 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직원들과 노조는 『은행이 (인원을 맞추기 위해) 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사부에서 지역본부에 명단을 통보하고 본부 인사담당자들이 해당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고과가 불량하다, 근무태도가 안 좋다며 협박과 공갈로 퇴직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지난 23일 2명의 사표가 수리됐으나 직원들의 인원감축 문제를 두고 재경부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산은 총재는 노조와의 면담을 통해 『인력감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건비 25%를 반납하는 한편 인원은 150여명선을 목표로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2,525명이었던 작년말 대비 25%선을 내세우며 190명 정도의 인원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도 이달내로 직급별 인원을 피라미드 식으로 만들기 위해 상위직급 우선으로 인원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산은·기은과 달리 소폭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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