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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낙하산 타고 싶지만 받긴 싫은데…"

내부 출신들 금융기관 감사로 속속 선임<br>재경부 출신 금융위원장 선임은 반대 '이중태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금융기관 감사 자리를 꿰차면서도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의 금융위원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금감원이 낙하산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금융위원회를 설치해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기가 만료된 시중은행 감사 자리에 금감원 출신들이 선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4일 신한지주는 임기가 만료된 상근감사에 원우종 비은행감독장을 선임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29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남인 전 총무국장과 정용화 전 부원장보 중 한 명을 상근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정태철 전 증권담당 부원장보, 외환은행은 최명희 전 국제협력실장이 감사를 맡고 있는 등 시중은행 감사 자리는 대부분 금감원 출신이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 선진화 로드맵’을 내놓고 낙하산 취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염불에 그친 셈이다. 금감원이 한쪽으로는 낙하산을 열심히 내려보내면서도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이는 것에는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김 차관을 금융위원장으로 선임하면 경제ㆍ금융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비판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금감원이 자기 직원들의 밥그릇을 계속 챙겨주면서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모피아는 안 되고 금피아는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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