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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단순노무직 가파른 증가세

5년간 각각 29%·21% 늘어

지난 5년간 이른바 사자(士字) 돌림 전문직 종사자의 수와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단순노무직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직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어나는 가운데 저소득층에서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단순노동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직업군을 10개 대분류로 나눴을 때 의사ㆍ변호사ㆍ회계사 등 각종 사자 돌림 직종이 속하는 전문가군의 경우 지난 2002년 157만7,000명이던 것이 2007년 203만2,000명으로 5년 만에 45만5,000명, 28.9%나 증가했다. 이 직군에는 약사, 대학 교수, 디자이너 등이 포함되며 전체 직업군 가운데 의원, 고임직원 및 관리자직군을 제외하면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전체 취업자 수가 2,216만9,000명에서 2,343만3,000명으로 126만4,000명(5.7%)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전문직 종사자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기계공학 종사자나 컴퓨터 조작자, 의료장비ㆍ방송장비 기술자 등이 포함되는 기술공 및 준전문가 직업군도 2002년 211만5,000명에서 2007년 260만9,000명으로 23.4%나 증가했다. 사무종사자의 경우 2002년 282만2,000명에서 330만9,000명으로 48만7,000명, 17.2%가 늘어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소득 수준이 10개 직업군 가운데 가장 낮은 단순노무 종사자 수도 2002년 225만5,000명에서 2007년 272만5,000명으로 5년간 47만명, 20.8%나 늘어 증가율이 전체 평균의 3.6배를 넘었다. 이 직업군에는 건설현장 잡역부, 파출부, 환경미화원, 경비원, 배달원, 농림 분야 단순인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산업 전반의 기계화가 진행돼 인간의 단순노동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노동자 수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일상화하면서 노동자들이 기능직에서 밀려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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