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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8일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 야권연대 첫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난 27일 부산을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는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을 비롯한 야권 후보의 선전을 지원해 29일부터 본격화하는 선거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 야권연대 공동 선대위 출범식에서 "부산에서 새누리당이 20년간 독점한 시절은 잃어버린 시간이 됐다"며 "야권연대 후보로 바꿔 새 희망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남쪽부터 봄이 오듯 부산의 봄바람을 타고 헌정 사상 최초의 야권연대가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회견 후 파업 중인 부산일보를 찾아 노조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냈던 정수장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부산일보 문제를 고리로 야권은 박 위원장의 과거 책임론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야권연대 공동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야권 후보를 대표해 정영훈 민주통합당 후보(진주갑)가 "시민사회까지 합쳐져 전국적이고 모범적인 야권 단일화를 이룬 만큼 도민들이 성원해주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공동 회견문을 발표했다. 앞서 김두관 경남지사도 이 대표와 김경수 민주통합당 후보(김해을) 등을 만나 힘을 보탰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에서는 한국노총 지부를 방문해 노동계의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동남풍을 타고 상경하겠다"고 밝힌 한 대표는 이날 자정 직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총선 첫 유세전을 벌이고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이 대표와 함께 야권연대 공동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색깔론이 부상하는 데 대해 한 대표는 이날 아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생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정권이 선거 때가 되니 고질병이 도졌다. 낡은 색깔론을 지금이라도 걷어치우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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