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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보조금 규모 싸고 삼성전자-SKT '막판 줄다리기'

삼성, 갤럭시S 수준 요구에 SKT "수용불가" 난색 표명<br>스마트폰 요금제 적용 유력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의 출시를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에 갤럭시S 수준의 보조금을 실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SK텔레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출시 직전까지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갤럭시탭의 보조금 규모를 놓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에 갤럭시S 수준의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양사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갤럭시탭의 특수성에서 출발한다. 갤럭시탭은 기본적으로 태블릿PC를 표방하고 있지만 애플 아이패드와 달리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기능을 갖췄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을 요구하는 반면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이용한 음성통화 매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보조금을 많이 책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의 요금제를 놓고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기존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이 경우 일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전화번호가 부여되며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도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적용해 데이터 통신만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정 수준의 보조금을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갤럭시탭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밖에 하나의 요금제로 서로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요금제'도 있지만 보조금을 거의 실을 수 없는 데다 타 통신사 가입자는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탭 출시를 앞두고 요금제와 관련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조금 규모를 놓고 일부 의견차가 나오고 있지만 이달 말 출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갤럭시탭은 갤럭시S보다는 좀 더 비쌀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와 계약하는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럽시장에서 갤럭시탭은 아이패드보다 최대 40만원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현지에서 공개된 갤럭시탭의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699유로(약 106만원), 32GB 모델이 799유로(약 120만원) 수준이다. 반면 아이패드는 3Gㆍ와이파이 겸용 제품 기준으로 16GB 모델이 629달러(약 70만원), 32GB 모델이 729달러(82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탭에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면서 제품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뛰어올랐다"라며 "다음달 KT의 아이패드 출시가 유력한 상황에서 갤럭시탭이 얼마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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