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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회복 "아리송 하네"

오바마·버냉키등 수뇌부 잇단 낙관적 전망 불구<br>"지난달 소비 부진… 성급한 기대 금물" 경계론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벤 버냉키 FRB의장) "미 경제가 균형을 찾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NEC의장)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소비가 예상외로 크게 부진한 것으로 판명된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 경제 수뇌부가 표현은 다르지만 조심스레 미 경제의 낙관론을 일제히 표명했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경각심도 잊지 않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애틀란타 소재 모어하우스대 연설에서 미 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급격한 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주택판매, 주택건설, 소비지출, 신차 판매 등 경제활동의 급격한 위축이 둔화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신호는 경기회복으로 가는 첫번째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 경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통찰력과 인내, 끈기를 갖고 있다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조심스럽지만 경기 회복을 자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주 및 지방 정부와 건설 기업들의 고용 움직임, 신용시장의 해빙 조짐을 거론하면서 "경제가 아직 어렵고 숲을 빠져 나오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으로 힘겨운 시간들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2009년 미 경제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도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한 취지로 경기를 진단했다. 서머스 의장은 뉴욕 금융인들과 회동에서 "미 경제가 점차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강력한 경기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올 1ㆍ4분기 은행 상황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했다. 실제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1% 감소해 조기 경기회복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당초 0.3%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간 것으로 앞으로 주요 경제 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리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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