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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상] 부동산, 매수심리 위축… 전세난 가중 우려

"인상폭 크지 않아 시장 충격 제한적" 전망도

금융당국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하면서 일부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자체보다 '속도'에 더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에 또다시 금리가 추가 인상돼 시장이 느끼는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충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 조절이 필요한데 지금은 속도가 빨라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리인상에 따라 대다수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설 경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추가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정부가 그 시기를 빠르게 잡았다"며 "결과적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약화되고 이의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세에 부채질을 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이 집값 상승 압력을 누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집값은 그대로인데 전셋값만 폭등하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비율(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은 44.4%를 기록해 지난 2007년 말 이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하필 전세대책이 발표된 날 금리가 전격 인상돼 정부가 '엇박자' 정책을 추진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비판도 있다. 권주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를 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전ㆍ월세 가격은 도리어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그동안 큰 변동이 없었던 주택담보대출금리까지 뛰어 오를 경우 매매시장에 강력한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아 시장에 던지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상승이 매수심리를 불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상승폭은 아직 시장이 견딜 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금리와 집값이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은 맞지만 매매시장에는 금리 외에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며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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