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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실적 '기대이상'

MS·GM등 발표업체 절반이상이 예상치 상회"여전한 부진의 늪,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는 나은 수준" 속속 드러나고 있는 미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다. 미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이른바 '어닝 시즌'(Earning Season: 4월1일~30일)이 중반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이달초부터 지금까지 발표된 올 1분기 미 기업들의 성적은 대체로 당초 예상치보다는 좋게 나타나 뉴욕 증시를 끌어 올리며 시장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을 근거로 기업 실적이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고개를 내젓고 있는 상황이다. ◇발표된 1분기 기업 실적 내용=대형 우량주 위주의 뉴욕 증시 S&P500지수 편입 500개 기업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은 전체의 47%인 235개사. 기업 실적 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주당순이익(ESP) 기준, 당초 실적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은 30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을 훨씬 넘는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나머지는 일치했다. 그러나 시장 일부의 이에 대한 들뜬 분위기와 관련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 따라 당초 예상 실적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은 데서 기인한 일종의 착시적 효과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들 500개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도 큰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뚜렷이 입증했다.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은 기업들을 보면 반도체업계의 거인 인텔을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 e베이 등이며 GM과 보잉 등 전통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인텔의 경우 예상치를 넘는 EPS가 발표되면서 반도체주들을 비롯, 첨단 기술주 주가 전체를 견인키도 했다. 반면 모토롤라와 시스코시스템스, 야후 등은 매출과 ESP 등이 모두 나빠졌다. ◇남은 기업 실적 및 장기 전망은=23일 펩시 콜라와 3M에 이어 아마존, AT&T,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대기업들이 이달말까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도 앞서 발표한 회사들의 경우처럼 대체로 당초 예상치는 웃돌 전망이나 전년 혹은 전분기 대비로는 실적 악화 추세가 뚜렷하리라는 것이 월가의 전망이다. 한편 최근 시장이 다소 고무돼 있음에도 불구,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대한 장기 전망에 대해선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가 여전하다. 이와 관련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비스니스위크 최근호는 나란히 기업 실적, 특히 첨단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적어도 올해안으론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최근 기술주들의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 발표를 대세 반전의 시그널로 간주하지 않았다. 비즈니스위크지의 경우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주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 배경도 바로 기술주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놀란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상황이 변한 건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양 잡지는 특히 기술 기업들의 경우 과잉 설비와 과도한 재고가 기업 실적 호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이 같은 문제가 해결, 실질적으로 기업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은 올해안에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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