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완화 등 부동산대책 훈풍에 철강ㆍ건설 관련주가 함께 강세를 보였다.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경우 건설경기 개선과 함께 최근 철근수요 위축으로 급락했던 철강주들의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증시에서 철강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나 올랐다. 이날 포스코강판이 7.69% 올랐으며 동국제강(5.68%), 현대제철(3.85%), 포스코(2.58%)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철근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상승폭이 컸다.
이번 부동산대책의 직접적 수혜업종인 건설주도 역시 강세를 보였다. 대림건설이 5.66% 오른 것을 비롯해 GS건설(5.44%), 삼성물산(1.22%), 대우건설(1.00%) 등이 올랐다.
다만 건설업종 지수의 상승률은 1.37%로, 오히려 철강업종 지수 상승률에 비해 낮았는데 이는 건설경기가 이번 대책만으로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효과가 3~6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도 시장을 관망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
김열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도 중요하지만 우선 부동산 투자심리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리스크가 해소되는 국면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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