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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테크 최대주주 185억원 횡령

코스닥 시장에서 등록기업의 대주주가 자기 회사의 자금을 유용한 `모럴 해저드`가 다시 발생했다. 18일 이론테크놀로지(34980)는 최대주주이자 전 대표이사인 최경주씨가 지난해 2월28일부터 올해 2월18일까지 185억4,200만원의 회사자금을 유용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최씨에게 유용한 자금을 상환토록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검찰고발 등 사법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씨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이론테크 보통주 124만50주(지분율 14%)에 대한 처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최씨가 보유한 엘포트(2만주), 핑거시스템(1만주), 이론와이어리스(1만8주), 심텍(7,680주), 드림인테크(5,600주) 등의 주식에 대해서도 담보 및 처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씨의 자금유용은 지난해 7월 이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그동안 회사의 영업타격 등을 우려해 내용을 밝히지 못했다”며 “대중국 핸드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유동성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회사경영에는 심각한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17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공시를 지연한 이론테크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으로 지정을 예고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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