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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 장기 침체 가능성

거품논란·자금 출처 조사로 6일째 하락<br>본격조정땐 한국투자자들 큰 피해 우려



베트남 증시 장기 침체 가능성 거품논란·자금 출처 조사로 6일째 하락본격조정땐 한국투자자들 큰 피해 우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올들어 전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던 베트남 증시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 증시가 본격 조정에 들어갈 경우 베트남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한국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에서 VN지수는 0.2% 하락한 1,031.79포인트에 마감, 최근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3일 이후 12 거래일 중 10일 동안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VN지수에 포함된 107개 종목 중 80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으며 8개 종목은 보합, 오른 종목은 19개에 불과했다. 5%이상 떨어진 종목도 속출했다. 이로써 VN지수는 사상 최고점인 지난 12일의 1,170.67포인트 보다 무려 138.88포인트(11.86%)나 빠졌다. 이 같은 베트남 증시 급락은 거품논란에다, 비정상적인 투자열기를 식히려는 베트남 정부의 증시 진정책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 2000년 7월 100포인트로 출발, 1,000포인트를 넘어서며 7년 여 만에 규모가 10배 가량 급성장했다. 특히 올 들어 40% 가까이 급등, 경제 규모나 기업 이익률에 비해 과다한 상승이라는 '거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에서 금융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주식가격이 기업가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3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다 베트남 정부가 증시에 투입된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는 한편 은행들의 증권투자 자금 대출금지 조치 등 증시과열에 대한 진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날도 정부가 장외시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향후 기업들의 불법 장외거래를 엄격히 단속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베트남 증시가 더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증권시장에 개입을 하자 증시에 몰렸던 자금들이 부동산 등 다른 투자처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하락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정부가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막대한 개발자금 마련을 위해 초기 단계인 증시를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은 13조~14조원 규모로 이중 외국인 투자 비중이 4조원 가량이 되며 한국인 투자는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7/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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