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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세장에 수익률 부진 "떠날수밖에…"

펀드매니저 퇴출·이동 러시<br>상반기 운용인력 변경건수 작년比 15% 늘어 2,689건


강세장이 펀드매니저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증시 상승세로 고수익 펀드가 속출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펀드매니저에 대한 퇴출압박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펀드 운용인력 변경 공시건수는 총 2,68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338건에 비해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매니저 1명이 바뀔 때 최소 4건에서 많게는 15건의 공시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 적어도 180여명의 펀드매니저가 퇴사 혹은 이직하거나 신규채용된 셈이다. 펀드매니저의 이동이 잦아진 데는 올 상반기 일부 중소형주 펀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펀드의 매니저 교체 요청이 강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A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과거와 비교하기 힘들 만큼 펀드 판매가 활발했는데 판매량을 늘리려면 단기수익률이 받쳐줘야 한다”며 “수익률이 조금만 떨어지면 대형 은행 등 일선 판매창구에서 ‘이 성적으로 어떻게 고객을 설득하느냐’며 항의전화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결국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퇴사압력이 없어도 부진한 수익을 따지는 항의전화가 이어지다 보면 슬그머니 ‘자진퇴사’하는 이들이 나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펀드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운용사에서는 펀드매니저의 이전 직장 경력이나 전문성을 무시한 채 단기수익률 상승만을 주문하고 있어 이를 견디지 못한 매니저의 이동도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펀드매니저들이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연수가 짧고 철새처럼 이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산운용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경력이 10년 이상 된 펀드매니저의 비중은 전체 24.8%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2~5년은 28.5%, 5~10년은 39.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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