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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2월 6일] 1+1을 10으로 만드는 융합의 힘

지난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으로 다시 한번 둘로 나뉜 우리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만일 남북이 하나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마도 현재 남북한의 경제 규모를 단순히 합친 숫자보다 훨씬 큰 경제 규모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이나 가상현실 등이 이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기술 간 융합, 산업 간 융합은 생활환경의 변화만큼이나 급속도로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융합이란 기존의 기술ㆍ서비스ㆍ지식을 재구성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는 경제ㆍ사회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융합은 이 시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기호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핵심 솔루션이다. 산업부문에서의 융ㆍ복합 현상은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부응하면서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섬유와 같은 전통산업은 첨단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기존에 없는 시장을 창출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1960년대 경제 발전의 태동기부터 현재 세계 7위의 수출대국을 이루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온 것이 섬유산업이다. 30여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온 섬유산업이 2000년대에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에서 산업 간 융합은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입고만 있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주는 헬스케어 의류, 우주선ㆍ비행기는 물론 향후 자동차의 차체까지 활용되는 탄소섬유, 인공피부와 인공혈관 등의 메디컬 섬유 등은 섬유와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ㆍ나노기술(NT) 등의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제품들이다. 융합의 시대를 맞아 섬유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다른 산업의 대체소재로 무한한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높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융합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이를 지원하는 제도 및 정책, 그리고 고객의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산업 간 융합의 촉진은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세계시장에 우위를 점해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하나의 산업과 또 하나의 산업이 더해져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는 수학적ㆍ과학적 계산식과 다르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10이 되는 융합의 힘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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