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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8월 보급 새 만두, 맛 봤더니…

국방부 만두·게맛살 시식회, 어머니들 주문 쏟아져

어머니 급식 모니터링단이 13일 국방부 용산 청사 지하식당에서 8월부터 군에 보급될 만두 3종의 시식평가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국방부

‘맛 있네…’ 기자의 혀에 감긴 첫 느낌이다. 만두라면 전국의 맛집을 찾아 다닐 만큼 좋아했던 터. 국방부가 8월부터 보급할 냉동만두를 선정하기 위해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지하식당에서 실시한 시식평가회에 참가한 기자는 최고의 만두를 골라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출품된 3가지 만두의 맛이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기대 이상이었다.

그런데 어머니들의 미각은 달랐다. 아들을 군에 보내거나 곧 보낼 어머니로 구성된 ‘어머니 모니터링단’은 꼼꼼하게 세 가지 만두를 비교 분석, 온갖 품평을 다 내놨다. “맛은 있는데 좀 짠 것 같다”부터 “육즙이 살아있지만 전분 함량이 높다”, “대량으로 조리해도 만두피의 부드러움과 야채와 고기의 조화가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어머니들은 군의 입장에서는 아픈 지적도 서슴없이 토해냈다. 출품된 세 가지 만두의 용도가 만두국과 떡국용이라는 계획을 전해 듣고는 한 어머니는 “그렇다면 크기와 모양, 식감이 적절한 B 제품을 사실상 미리 정한 것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기왕이면 만두국 뿐 아니라 튀김이나 구이, 찜으로 메뉴를 다양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방부는 어머니 모니터링단의 평가와 장병들의 시식을 거쳐 8월까지 품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단가는 기존 편성 메뉴보다 다소 높지만 신세대 장병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배식 횟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아들이 운전병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있다는 손 모(50세·경기)씨는 출품된 만두의 장단점을 자세히 지적하면서도 “군이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줘서 고맙다”고 울먹였다. 내년 입영 예정인 아들을 두고 있는 오 모(50세·서울)는 “아들이 좋아하는 만두가 보다 다양하게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병영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어머니 급식 모니터링단’을 편성, 운영해온 국방부는 어머니들의 의견을 다음 메뉴 개발과 식자재 선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군은 어머니들이 급식 과정에 참여할 결과 장병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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