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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냉각 가속될듯

美 2위 모기지社 프레디맥 "서브프라임 모기지 매입 중단" <br>금융기관 주택대출 경쟁에 제동<br>신용도 낮은 차입자들 상환불능·가압류 증가 우려


미국 2위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이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서브 프라임 채권매입 기준을 강화한다. 그러나 프레디맥의 대출기준 강화가 오히려 대출자들의 상환불능과 주택 가압류를 야기해 모기지 업계는 물론 전체 주택시장 냉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프레디맥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차입자들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와 증권을 사들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사이론 프레디맥 최고경영자(CEO)도 “앞으로 2~3년 내에 금리가 변동될 경우 이자를 갚기 어려운 수준인 서브 프라임 모기지 관련 증권 매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대출 금융기관에 차입자들의 변동금리 서브 프라임 모기지 상환능력 평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도가 낮은 차입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로 주택 매입자금을 대출해주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지난해에만 신규대출이 6,050억달러에 달하는 등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20%를 차지할 정도로 급팽창했다. 하지만 주택경기 둔화와 시중금리 상승으로 차입자들의 대출상환이 어려워지고 주택가압류도 증가하는 등 금융시장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르면서 미 의회를 중심으로 대출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지난 98년부터 지난해 3ㆍ4분기에 대출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중 15%에 해당하는 220만건이 가압류될 위험이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그동안 프레디맥ㆍ패니매 같은 모기지 기관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팔거나 이를 담보로 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던 대출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기관들의 기준이 강화될 경우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투자기관인 핌코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빌그로스는 이날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기지 시장은 미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어 금융기관들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대출 축소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미국의 주가급락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우려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대출 업체들의 경영악화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오우닛모기지솔루션스와 레스매ㆍ렌드서네트워크 등은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폐업을 한 상태이며 대형 금융기관인 HSBC는 지난해 전체 대출에서 부실 모기지 대출이 20%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뉴센츄리파이낸셜ㆍ노바스타파이낸셜 등 상장된 모기지 업체들은 최근 주가가 30~4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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