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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 박 대통령에 트위터로 ‘정치 훈수’

이재오 "노무현, 여당에 양보 주문”… 박지원 “박정희, 초선의원도 면담”

여야 중진 의원들이 트위터를 통해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나갈 해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훈수를 둬 눈길을 끌고 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원내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6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사학법 개정 문제를 양보하면서 정국 경색을 풀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여야가 매일 싸우고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 '내일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 할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고 소개했다.

다음날 청와대로 간 이 의원은 현 민주당 대표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와 있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님, 이번에는 이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주시죠"라고 제안해 결국 설득한 과정을 이 의원은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날 두 가지를 배웠다" 며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과, 정국이 꼬여 여야가 싸울 때는 대통령이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거 초선 의원이던 김상현 민주당 전 의원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인 일화를 소개하며 김한길 대표와의 단독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68년 2월 민주당 초선이었던 김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공개면담을 요구해 박 대통령이 다음날 이후락 비서실장을 통해 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초선 의원의 공개 면담도 쾌히 승낙한 박정희 대통령! 박 대통령도 아버지 대통령처럼 어려운 정국을 풀기 위해서도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요구)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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