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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등 복병에 3분기는 낙관일러
입력2002-07-19 00:00:00
수정
2002.07.19 00:00:00
삼성 2분기 최대실적, 세계 IT업계중 순익 1위삼성전자는 2ㆍ4분기 세계 IT(정보기술) 업계 중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같은 추세는 3ㆍ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과 미국경기 등 대내외 변수에 대해서는 자신 못하는 표정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3ㆍ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신사업 때문에 휘청
지난 1ㆍ4분기 실적발표의 특징은 반도체와 정보통신ㆍ디지털미디어 등 3개 사업이 동반호황을 누리는 '트라이앵글 행진'이 이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2ㆍ4분기 실적은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정부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1ㆍ4분기에 비해 1,900억원이나 줄었다.
1ㆍ4분기 대비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2,0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통신 부문의 이 같은 부진은 단말기 보조금지급 폐지와 차이나유니콤의 2차 입찰지연 등으로 시스템 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주우식 IR팀장(상무)는 월드컵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2,700억원 가량 늘어난 것도 수지하락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부분적인 부진에도 불구,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세계 IT업계 최대의 순익(미화 15억9,700만달러)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2ㆍ4분기 매출과 순익은 9조9,400억원과 1조9,200억원. 반기실적도 매출 19조8,400억원, 순익 3조8,20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세계 IT업계의 3대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ㆍ인텔을 모두 추월했다.
◇불안한 3ㆍ4분기
3ㆍ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내부 자료에서 올 전체 영업이익을 8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 IT경기가 회복하지 못하고 PC 수요도 본격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환율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장담은 힘든 상황이다.
오진근 미래에셋 선임연구원은 "환율 영향으로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며 D램 가격 상승폭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하락 ▦액정표시장치(LCD)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1,7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설비투자 증액 규모를 당초 예상(5,000억~1조)보다 훨씬 적은 2,300억원 수준(반도체 1,100억원, 정보통신 700억원, 디지털미디어 500억원)으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주우식상무는 이날 브리핑에서 "환율 절상분만큼 시스템 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등 위기관리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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