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LCD창이 진화한다<br>2.5인치 이상 대형 보편화… 터치스크린에 다양한 기능도
| 올림푸스 SP700과 LCD 크기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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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사이버샷 DSC-N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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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테크윈 #1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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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기 위한 뷰파인더 역할과 찍은 사진을 다시 보기 위한 모니터로 사용하는 디지털카메라의 LCD창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버전스 경향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되면서 디지털카메라의 LCD창이 보다 커지고 화소수도 높아질 뿐 아니라 각종 기능도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가 찍는 도구에서 보는 도구로 바뀌면서 렌즈나 이미지처리센서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지던 LCD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디지털카메라의 LCD는 1.5인치에서 2인치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들어 2.5인치 이상이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찍는 기능이 중요한 전문가급 카메라조차 2.5인치 LCD가 보편화되고 있다. 기능면에서도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해 각종 메뉴를 조작하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되고 있다.
올림푸스는 3인치 대형 LCD를 탑재한 휴대형 디카 ‘SP-700’을 11일 출시했다. 대형 LCD를 통해 화면을 분할해 사진을 찍으면서 동시에 화면 왼쪽에 바로 직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여준다. 지난 달 발표한 렌즈교환식 카메라(DSLR) ‘카메디아 E500’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고급 카메라의 복잡한 기능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테크윈의 준전문가급 디카 ‘pro815’는 3.5인치에 이르는 초대형 LCD를 탑재한 제품으로 현재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큰 화면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상단에 1.44인치 소형 LCD도 탑재해 다양한 각도에서 연출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테크윈의 ‘#1 MP3’도 2.5인치 LCD를 탑재한 컨버전스 제품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 앨범이나 고화질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소니의 ‘사이버샷 DSC-N1’도 3인치 대형 LCD에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한 제품이다. N1은 포켓앨범, 음악과 함께 사진감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도 LCD창의 한 지점을 가볍게 눌러주면 해당 지점에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프리 스팟 오토포커스 기능도 갖춰 보다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DSC-M2’도 슬라이드 휴대폰을 연상시키는 외관을 지닌 캠코더 컨버전스 제품이다. 2.5인치 LCD로 동영상 촬영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LCD 패널부분이 270도까지 자유롭게 돌아가기 때문에 ‘자기촬영(셀프카메라)’ 등 다양한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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