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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진단 센서 첫개발
입력2003-03-31 00:00:00
수정
2003.03.31 00:00:00
박태준 기자
위암ㆍ위궤양 등 악성 위장질환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여부를 실시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경북대 전자전기공학부 이덕동 교수팀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의 지원을 받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뿜어내는 암모니아 가스를 탐지함으로써 이 균에 대한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고감도 냄새탐지용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냄새탐지용 소자는 1.0?.0?.2㎜ 크기로 위 내시경 코드에 삽입ㆍ장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그동안 20명을 상대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 교수는 “이번 탐지소자는 헬리코박터이 위벽에서 나오는 위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암모니아 가스를 방출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며 “내시경 코드에 부착해 사람의 위장에 삽입하면 헬리코박터균이 뿜어내는 암모니아 가스를 1분 안에 식별하는 것은 물론 암모니아 가스의 밀도를 측정, 균의 서식정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위장에서 샘플을 채취해 시약 키트를 사용하거나 호흡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 등이 사용돼 왔지만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균의 서식정도까지는 파악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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