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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여옥 대졸자론' 맹공
입력2005-06-08 11:10:38
수정
2005.06.08 11:10:38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8일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지난 2일 라디오 방송에서 언급한 `차기 대통령 대졸자론'에 대해 "한나라당의 선민의식이 그대로 드러난 상징적 사건"이라며 집중 성토했다.
우리당 이미경(李美卿) 상임중앙위원과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작심한 듯 전여옥 대변인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미경 상중위원은 "우리나라의 지독한 학벌지상주의가 교육백년대계를 망치고있고, 학벌지상주의는 여야를 떠나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일"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은 대졸자여야 한다'며 사실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겨냥한 것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상중위원은 또 "전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60%가 대학을 나왔다고 했지만 잘못된 통계이고, 실제 대졸자는 전국민의 20% 정도"라며 "대학 간판이 없어서 가슴에 못이 박힌채 사는 서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못을 박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중위원은 "한나라당은 전 대변인의 발언이 과연 한나라당의 당론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민병두 위원장도 "최근 며칠동안 한나라당의 홈페이지가 다운 상태"라며 "뉴라이트 진영에서도 `선민의식을 드러낸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국민정서를 읽지 못한 발언으로서 당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 위원장은 "기성세대는 못 배운 한을 갖고 사는데, 국민의 기본 정서와 철학에 반하는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전여옥 대변인은 식물대변인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전 대변인이 나오는 각종 토론을 볼 필요가 없을뿐만 아니라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도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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