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한국전력 본사 부지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구상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삼성과 잠실동 재건축 아파트값도 호가가 오르는 등 강남과 역삼동으로 대표되던 강남 중심축이 삼성·잠실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 받으면서 이 지역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전 본사 부지에 현대차그룹 통합 사옥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한류전용 공연장, 컨벤션센터, 국내 최고급 수준의 호텔 등을 짓는다는 세부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상무 / 현대차 홍보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2의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백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 콘트롤 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4월 삼성동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가 포함된 코엑스부터 한전, 서울의료원, 옛 한국감정원,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여㎡를 국제업무·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박람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과 부지 용도 상향, 그에 따른 공공기여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한전부지의 경우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게 되면 거기에 따른 공공기여를 제공하도록 제시돼있습니다. 상업지역으로 전체를 변경할 경우 40%내외의 공공기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양이나 내용은 움직여질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에서 협의를 요청할 때 서울시에서는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서 좋은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서울시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한전 본사 부지 개발 소식이 더해지면서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과장 /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지하철) 9호선이 2015년 개통될 예정이고, 동탄신도시까지 연결되는 GTX가 2020년 정도면 개통될 예정입니다.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의 경우 (한전부지 낙찰자) 발표 이후에 호가가 2,00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딩]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성동과 잠실 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 강남 역삼동 일대에 집중됐던 서울 강남권 업무 중심축이 삼성동과 잠실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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