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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체들 원료확보 '비상'

카프로ㆍKP케미칼등 유화업계 노사갈등 심화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나일론 원료) 제조사인 카프로가 직장폐쇄에 들어가고, KP케미칼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유화업계의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 카프로락탐의 70~80%(연간 10만여톤)를 카프로에서 공급받고 있는 효성ㆍ코오롱ㆍ고합ㆍ태광 등 섬유업체들에 원료확보를 위한 비상이 걸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임금협상 등을 둘러싸고 파업사태를 맞았던 카프로가 5일부터 직장부분폐쇄를 단행할 방침이다. 카프로는 당초 기본급 5.8% 인상과 특별상여금 280% 등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10.7%의 임금인상과 무임금무노동 요구 철회 등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흥기 카프로 상무는 “지난 3년간 누적적자가 440억원에 달해 올해는 흑자로 전환을 해야 내년에 숨통이 트이게 되는데 이번 파업으로 흑자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며 “평균 연봉 6,800만원(회사측 임금조건 적용시)대의 고임금자들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대봉 카프로 노조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임금인상보다는 출자회사인 효성의 경영간섭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이뤄내자는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사측과 교섭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효성 등 화섬업체들은 현재 보유한 카프로락탐이 보름치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 해외를 통한 원료공급선 확보에 힘을 모으고 있다. 카프로도 일단 비노조원 80여명 등을 동원, 부분적이나마 생산차질을 최대한 막는다는 방침이다. KP케미칼 노조도 오는 8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 울산 유화업계에 노사분쟁이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KP케미칼 노조는 호남석유화학의 회사 인수에 앞서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호남석유화학측은 아직 계약만 했을 뿐 정식으로 인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에 나설 수 없다며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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