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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섬` 피지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불라 불라(Bula~Bula~:안녕하세요)`. 남태평양 휴양섬 피지가 손짓한다. 오죽했으면 줄리아 로버츠 등 헐리우드 스타들이 선호하는 허니문 코스로 꼽힐까.
◇휴양ㆍ허니문으로 제격= 환상의 섬나라라는 이미지에 맞게 휴양지로 제격이다. 야자수 아래 모래사장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심신의 피로를 덜 수 있다.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을 감상하는 것도 별미다. 특히 레저시설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리조트(쉐라톤, 샹그릴라, 아우리거, 모캄보, 마나섬, 보물섬 등) 곳곳을 이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리조트 곳곳에선 요트를 몰고 가족들과 한달씩 즐기는 호주인들이 많다. 2,000~4,000피지달러(식대제외ㆍ1미국달러는 1.95피지달러) 정도면 마나섬이나 보물섬에서 환상의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실제 일본인들의 결혼식이 많이 열린다.
`칼레부 민속마을`에선 19세기 중후반까지 이뤄졌던 식인 풍습과 생활양식을 느낄 수 있다. 관광객들을 깜작 놀라게 하는 전사들도 신기하다. 말을 타고 시골길을 가는 현지인들도 정답다. 영어에 능하고 골격이 큰 그들을 보는 것도 색다르다. 넓은 모래사막과 숲속을 겸비한 싱카토카 모래언덕도 볼만 하다. 산길 트레킹과 뗏목 래프팅까지 하면 금상첨화다. 골프피도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특히 대한항공이 오는 23일부터 주 2회(수ㆍ토요일) 인천-피지 직항을 재개, 10시간선이면 닿을 수 있다.(현재는 17시간 이상). 이에 맞춰 여행사들도 1인당 4박5일은 99만원, 5박6일은 129만원에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했다. 빌 가보카(Bill Gavoka) 피지관광청장은 “관광 노하우를 갖춘 피지는 한국인들을 환영할 만전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의점= 다만 바닷속에서 수영이나 해양스포츠를 할 경우 산호속에 기생하는 맹독
성 침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겋게 달아오르고 가려움증이 오래가기 때문.
술을 한잔하고 싶으면 나이트클럽보다는 생음악이 있는 호텔바를 이용하면 춤도 출 수
있고 좋다. 한국으로 전화할때는 컬렉트 콜이 저렴하다.
◇미용실ㆍ사진관ㆍ카센터 진출 유망= 해외에서 새 인생을 개척하고 싶으면 이민 절차가 간소하고 물가수준이 낮은 피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다. 특히
▲미장원(수세미 머리의 현지인들은 직모에 환상을 갖고 있음)
▲사진관(결혼식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카센터(제대로 된 카센터가 별로 없음) 업종의 진출을 검토할만 하다. IMF로 사업을 접고 피지에 이민 온 JCC여행사 김대일 사장은 “피지는 3,000만원만 있으면 이민을 받아주고 5년 정도 지나면 영주권이 나와 같은 영연방국인 호주나 뉴질랜드로 우회진출하기 쉽다”고 말했다. 문의: 피지관광청(02)3452-5093, 대한항공(02)1588-2001.
<피지=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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