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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훈훈하게 데워줄 칸·베니스 걸작들 온다

'아무르·더 헌트' 등 줄줄이 개봉<br>12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서<br>'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도

더 헌트

파우스트

아무르

칸·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연말을 맞아 줄줄이 개봉, 관객들을 찾는다.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곳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6일 개봉한'신의 소녀들'(Beyond the Hills)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 2관왕에 빛나는 작품이다. 수녀원을 배경으로 세속의 욕망과 종교의 엄격한 규율 사이에서 갈등하던 두 여인의 이야기로, 루마니아 출신의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아무르'는 19일 관객을 찾는다. 중풍으로 쓰러진 아내와 간병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통해 노년 부부의 애절한 사랑과 안락사 문제를 다룬다.



덴마크 영화'더 헌트'도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12월 중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어린 아이의 거짓말로 인해 마을 전체가 불신에 빠지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주연을 맡은 매즈 미켈슨은 강렬하면서 섬세한 연기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작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함께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2012 베니스 인 서울(Venice in Seoul)'영화제를 연다. 지난 80년간 베니스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작품 중 21편을 선별했다. 올해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피에타'를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의'잠자는 미녀'등 최근작도 포함됐다. 개막식은 12일 저녁 7시 낙원상가 4층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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